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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월메이드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다시 봐야 할 명작 드라마

by 아모르파티호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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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그 마지막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작가, 감독, 배우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작감배'의 정석을 보여준 이 작품은, 끝까지 몰입감을 잃지 않으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번 최종화에서는 장태수(한석규)와 그의 딸 장하빈(채원빈)이 진정한 용서와 화해에 도달하며 아름다운 부녀 스릴러의 결말을 그렸습니다. 이제는 진정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 이 드라마를 다시금 강력하게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1. 이야기

 

 

가족이란 이름 아래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는 단순히 범인을 추리하는 스릴러물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의심과 확신, 그리고 잘못된 믿음이 가족 관계를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 깊이 파고들었죠. 장태수는 딸 하빈을 향한 사랑과 의심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며 진범을 찾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하빈 역시 엄마 윤지수(오연수)의 비극적인 죽음을 겪으며 복수와 용서 사이에서 갈등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녀의 감정은 얽히고설켜 결국 서로를 마주 보게 되었습니다.

최종회에서 장태수는 딸 하빈에게 다시금 묻습니다. "동생의 죽음에 대해 네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느냐"라고요. 그리고 하빈의 대답을 믿으며 "너무 늦게 물어봐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진정한 신뢰와 관심을 주지 못한 태수의 후회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인간적인 약점이었고, 이로 인해 부녀가 서로를 다시 마주하는 순간은 정말로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 '신예 채원빈'의 발견

'이친자'는 그야말로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던 작품입니다. 한석규는 30년 만에 친정 MBC에 복귀하여 프로파일러 장태수 역을 맡으며,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성애를 극도로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그의 뒷모습과 한숨 소리까지 감정이 전해져 오던 장면들은 이 작품이 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이번 작품의 최고의 발견은 신예 채원빈이었습니다. 딸 하빈 역에 발탁되어 대선배 한석규와의 호흡에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서늘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첫 주연작에서 그녀가 보여준 가능성과 연기력은 '이친 자'라는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고,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몰입도를 높인 연출과 각본의 힘

이 드라마는 극본, 연출, 연기의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작품이었습니다.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당선작으로 미스터리 속에서 부녀 서사를 촘촘하게 녹여낸 한아영 작가의 극본은, 사건의 전개와 인물 간의 감정선을 균형 있게 끌어가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습니다. 연출을 맡은 송연화 감독 역시 인물의 심리와 부녀의 관계를 그림자, 오브제 등 다양한 상징을 통해 표현하면서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수식어를 완성시켰습니다.

특히 최종회에서 긴 식탁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앉았던 부녀가 나란히 앉아 밝게 웃으며 식사를 하는 장면은, 집안의 분위기조차 차갑고 어두웠던 첫 회와 극명하게 대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마주한 부녀의 관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섬세한 연출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예고영상

 

iMBC 플레이어

 

playvod.imbc.com

 

2. 마치며 : 왜 '이친자'를 다시 봐야 할까?

 

'이친자'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 그 이상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 그리고 잘못된 믿음이 만들어낸 오해와 상처를 이야기하며, 가족 간의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늘 곁에 있는 가족이지만, 때로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긴 '이친자'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가족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게 하는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를 다시 한번 본다면, 단순한 서사나 추리를 넘어 더 깊은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마음속에서 잔잔히 울리는 이 부녀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다시 봐도 매력적인, 그리고 더욱 깊이 빠져들게 하는 월메이드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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