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이자, 선배가 후배에게 길을 알려주는 전통과 정신이 이어지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정신을 몸소 실천한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좌완 투수 김진욱입니다.
1. 이야기
🔹 "깜짝 놀랐다" - 류현진이 감탄한 후배의 용기
지난해 시즌 최종전이 끝난 어느 날, 류현진은 깜짝 놀랄만한 경험을 했습니다. 타팀의 한 후배 투수가 직접 찾아와 자신의 체인지업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다고 요청했던 것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
류현진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깜짝 놀랐다. 작년에 갑자기 찾아와서 물어보더라. 사실 안면이 있는 선수들도 그냥 인사만 하는데, 몰랐던 선수가 와서 물어봐서 기분이 좋았다."
아무리 야구라는 스포츠가 팀을 넘어 선후배 간의 연결이 중요한 운동이라지만, 타팀의 후배 선수가 직접 대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류현진조차 "지금까지 나에게 직접 물어본 선수는 5명이 안 된다. 타팀 선수는 거의 처음"이라고 밝혔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김진욱에게는 그만큼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유망주에서 탈출하고 싶은 김진욱의 도전
김진욱은 강릉고 시절 ‘초고교급 좌완’으로 평가받으며 2021년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했습니다. 계약금만 3억 7천만 원. 많은 기대 속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2021년부터 2023년까지 6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며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지난 시즌에는 선발로 꾸준히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평균자책점 5.31이라는 수치는 아직도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는 큰 결단을 내립니다.
✔ 상무 입대를 미루고 부상 회복과 기량 발전에 집중
✔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다듬기 위해 류현진을 찾아감
✔ 보다 안정적인 선발투수가 되기 위한 준비
김진욱은 체인지업이라는 무기를 추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한국 최고의 체인지업을 가진 투수 류현진에게 배움을 청했던 것입니다.
🔹 류현진의 열린 자세 – "배우러 오면 누구든 알려준다"
류현진은 김진욱의 용기에 감탄하면서도, 앞으로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할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내가 알려준다고 해서 다 좋아진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팀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이 와도 내가 아는 선에서는 알려줄 것이다."
이러한 멘토십은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후배들에게 전수되면서 리그 전체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죠.
🔹 류현진에게 배운 체인지업, 김진욱의 변화는?
그렇다면 류현진에게 배운 체인지업은 실제 효과가 있었을까요?
지난 3월 10일 LG와의 시범경기, 김진욱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 체인지업을 활용한 탈삼진 능력 향상
✅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 증명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그의 투구를 칭찬했습니다.
"체인지업이 괜찮게 들어간 것이 몇 개 있었다."
그러면서도 유쾌한 농담을 던졌죠.
"배워도 투수코치한테 배웠다고 해야지, 류현진한테 배웠다고 그러면 어떡하나. 내가 봤을 때 5선발로 밀릴 것 같다." 😂
김진욱은 올 시즌 롯데의 4선발로 낙점되며, ‘만년 유망주’에서 ‘팀의 주축 선발’로 자리 잡을 중요한 한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 마치며 : 선배의 노하우와 후배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감동 스토리
이 이야기는 단순히 선배가 후배를 가르쳐줬다는 미담이 아닙니다.
✔ 배움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김진욱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히 대선배를 찾아갔습니다.
✔ 선배는 아낌없이 후배를 도와줘야 합니다. 류현진은 자신이 아는 한에서 후배들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야구는 단순한 기록의 싸움이 아니라, 세대 간의 연결이 중요합니다.
김진욱이 올 시즌 류현진에게 배운 체인지업을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그가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진정한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그가 올 시즌 **‘제 2의 류현진’**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2025년,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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