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배달 앱 시장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배달 앱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는 수수료 문제와 입점 업체들과의 마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요기요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에 돌입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공공 배달 앱 역시 여러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배달 업계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습니다.
1. 소식
배달 앱 수수료 논란: 끊이지 않는 갈등
배달 앱이 생기기 전, 우리는 음식 배달을 위해 직접 전화 주문을 하고 식당의 배달원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2010년대 초반부터 배달 앱이 등장해 음식 주문이 훨씬 간편해졌습니다.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쿠팡이츠가 배달 시장을 선점하며 성장했지만, 이들 앱의 수수료 문제는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9년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출혈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쿠팡이츠의 시장 진입은 기존의 배달 앱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요기요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점차 시장점유율을 잃어갔습니다.
배달의민족, 프랜차이즈협회의 첫 타깃
올해 9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의민족(배민)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며 수수료 논란을 더욱 뜨겁게 달궜습니다. 협회는 배민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점주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정위가 이를 조사해 다른 배달 앱에도 영향을 미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민이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는 2020년 도입한 수수료 정률제 때문입니다. 당시 배민은 광고 상품인 '울트라콜'을 제한하며 중개수수료를 낮추는 개편을 시행했지만,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이후 쿠팡이츠가 수수료 정책을 세분화하면서 또다시 경쟁이 치열해졌고, 배민 역시 이에 맞서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이렇게 끊임없는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배달 앱의 수수료 문제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요기요의 희망퇴직과 쿠팡이츠의 새로운 전략
배달 앱 시장의 출혈경쟁은 특히 요기요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한때 2위 사업자였던 요기요는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최근 요기요는 라이트 요금제를 도입해 중개수수료를 낮췄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을 타개하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쿠팡이츠는 무료 배달 서비스를 내세우며 업주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대응은 배민에 대한 비난 여론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배달 앱 3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갈등을 심화시키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배달 앱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안: ‘당겨요’와 ‘노크’의 등장
기존 배달 앱의 독과점 구조를 깨기 위해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당겨요’**와 hy의 **‘노크’**가 그 주인공입니다. ‘당겨요’는 2022년 1월에 출시된 배달 앱으로, 2%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가입비 없음을 내세워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앱은 지자체와 협력해 입점 업체를 늘리고 있으며, 공공 배달 앱으로도 분류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hy의 ‘노크’는 2023년 6월에 출시된 앱으로, 현재 서울 강서구를 중심으로 배달료 무료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노크’는 상점이 설정한 최소 주문 금액만 충족하면 소비자가 배달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5.8%의 중개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소상공인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떙겨요 공식홈페이지는 밑을 클릭하시기를 바랍니다.
2 . 마치며 : 독과점 구조 타파가 관건
배달 앱 시장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경쟁자가 필요합니다. 당겨요와 노크 같은 상생 배달 앱이 더 많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수수료 인하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진 논의는 업계의 아쉬움을 사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독과점 구조를 탈피하고 다양한 사업자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공공 배달 앱의 홍보와 지원이 중요합니다.
프랜차이즈협회 역시 공공 배달 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새로운 배달 플랫폼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배달 앱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결국, 배달 앱 시장은 치열한 경쟁과 갈등 속에서도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안과 변화하는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우리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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