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서 한식점을 운영해 온 70대 업주 A 씨는 현재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는 IMF 사태, 카드 대란, 금융 위기부터 코로나19까지 모든 경제 위기를 버텨왔지만, 이번에는 진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합니다. 경기도 성남에서 10년 넘게 국숫집을 운영해 온 B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님이 크게 줄었어요. 주변 상인들도 모두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올해 외식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외식업이 내수 침체의 직격타를 맞았고, 폐업은 역대 최다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11개 시도에서 기록된 폐업 건수는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경기가 더 악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소식
서울과 경기, 멈추지 않는 폐업의 물결
서울과 경기도에서의 외식업 폐업 추이는 그야말로 암울합니다. 서울에서는 2022년부터 폐업 건수가 급증하며 1만 7000건을 넘겼고, 올해에는 1만 9573건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폐업 건수가 치솟는 이유는 고금리와 내수 침체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서울과 가까운 생활권을 공유하는 만큼 경기 역시 폐업 건수가 1만8895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말로 갈수록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폐업의 물결이 멈추지 않는 이 두 지역은 과연 언제쯤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전북과 광주,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
전국에서 전북과 광주 지역이 특히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북은 2년 연속으로 20% 이상의 폐업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제적 위기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광주는 올해 24.7%의 폐업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최고 수준의 폐업을 기록했습니다. 호남 지역은 산업 기반이 다른 지역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외부 경제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여파로 외식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종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세종은 그동안 폐업 건수가 600건을 넘은 적이 없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608건을 기록하며 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평균 나이가 37.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세종시의 상황마저 이렇다면, 젊은 층의 경제 상황이 얼마나 팍팍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폐업을 피하지 못한 다른 지역들
폐업 신기록을 다시 쓰지 않은 몇몇 지역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대구, 경북, 대전, 광주, 전남 등 5곳이 이에 해당하지만 이들도 최근 5년 내 최악의 지표를 보이며 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대구는 지난해 폐업이 최다였지만 올해 그보다 조금 줄어든 수준에 불과했고, 경북과 대전 역시 최다 수준의 폐업 건수를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와 전남은 20년 만에 최다 폐업을 기록하며 긴박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한계, 긍정적인 변화는 가능할까?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고금리와 내수 침체로 자영업자들이 견딜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영업 경기가 휘청이면 다른 경제 부문들도 당연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자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폐업이 잇따르면 결국 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지역 경제가 침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2. 결론 : 앞으로의 외식업, 회생 가능성은?
현재 상황에서는 외식업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논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점점 더 많은 자영업자들이 한계를 느끼며 폐업을 선택하고 있고, 내수 경기는 여전히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 소비자의 경제적 여유 부족은 자영업자들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상황을 이겨낼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역 경제의 회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외식업계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위기가 외식업계에 있어 새로운 변혁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모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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