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누구보다 따뜻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한 끼 식사조차 행복하게 만드는 유튜버가 있었습니다.
바로 ‘쯔양’, 본명 박정원. 어린 나이에 거침없는 먹방과 특유의 담백한 말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튜버죠.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는 유튜브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가세연이라는 이름의 악의적 채널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나?
2023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김세의 대표는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내용을 생방송 및 영상으로 지속적으로 퍼뜨렸습니다.
심지어, 이 내용은 쯔양의 전 연인으로부터의 폭행, 강요, 협박이라는 비극적인 현실과 연결되어 있던 이야기였습니다.
쯔양은 “폭력적인 관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지만,
가세연은 그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조롱과 악의적인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행위는 명백한 2차 가해였습니다.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심지어는 협박과 강요에 준하는 스토킹 범죄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법원, 드디어 쯔양의 손을 들어주다
지난 6월 24일, 서울고등법원 제25-2민사부는
쯔양이 가세연과 김세의를 상대로 낸 영상 게시물 삭제 및 금지 가처분 항고 사건에서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판결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 앞으로 가세연이 쯔양 관련 영상을 올리면 건당 1,000만 원의 간접강제금
- 쯔양의 명예와 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한 법적 조치 인정
- 1심 결정 이후에도 악의적 게시물 반복, 간접강제 필요성 충분히 입증
결국, 법은 늦었지만 쯔양의 편에 섰습니다. 그녀의 존엄성과 인격권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권리임을 명확히 한 것이죠.
가세연, 이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가세연의 논란은 비단 쯔양뿐이 아니었습니다.
그간 수많은 연예인, 정치인, 사회 인사들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루머와 비난성 콘텐츠를 양산하며 대중을 자극해 왔죠.
표현의 자유?
그건 진실과 공익을 위한 것이지, 개인을 파괴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쯔양은 오랜 시간 괴로움을 견디며 법정 싸움을 이어왔습니다.
그녀의 침묵은 포기가 아닌 보호였고, 그녀의 눈물은 약자가 겪는 고통의 상징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악의적인 콘텐츠는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 있다
- 유명인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인터넷은 무기이기도 하지만,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마무리하며…
쯔양은 단지 유튜버일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단지 콘텐츠 소비자일 뿐이죠.
하지만 누군가의 인격과 삶을 파괴하려는 시도에 침묵하지 않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최소한의 책임 아닐까요?
✨쯔양님, 오랜 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평온하고, 밝은 길만 걷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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