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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1분전

홍준표의 정계 은퇴, 왜 그는 2차 경선을 넘지 못했는가?

by 아모르파티호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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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9일, 오랜 정치 인생을 걸어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라운드에서 최종 2인에 들지 못한 뒤, 그는 담담히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며 기자들 앞에 90도 인사를 남기고 퇴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홍준표는 김문수, 한동훈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을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세 가지 관점에서 분석해봅니다. 👇

 

1️⃣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니다

한때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국민의힘. 그러나 지금의 당은 '보수'보다는 극우 성향에 가까운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홍준표의 자유주의적 보수 성향은 오히려 이질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극단적 발언과 종교·이념 기반의 정치 노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당원 구성상,
홍준표보다 김문수와 같은 후보가 더 어필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2️⃣ 한동훈은 '윤석열 그림자'… 당의 선택은 이미 정해졌다

한동훈 후보는 스스로의 정치 이력은 짧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라는 강력한 프레임으로 경선 무대에 올랐습니다.

  • 당 지도부와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
  • 대통령실과의 '보이지 않는 손'

이러한 배경 속에서 홍준표는 실질적으로 당권·공천권에 연계된 기득권의 벽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당의 경선이 공정하게 운영되었다고 믿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3️⃣ 홍카콜라의 변질: 기대감에서 실망으로

홍준표는 과거 SNS를 통해 국민과 거침없이 소통하며 '홍카콜라'라는 유쾌한 별명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그는 점차 사실보다는 친정권 옹호 발언에 치우치며 중도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잃어갔습니다.

  • 비판적 균형 감각의 상실
  • 전략적 독립성보다 권력에의 근접 시도

결국 과거의 "사이다 정치인" 이미지는 퇴색했고,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는 국민이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정리하며

홍준표는 분명히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정치는 더 복잡해졌습니다.

  • 당의 체질 변화
  • 권력구조의 재편
  • 개인의 메시지 전략 실패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그의 경선 탈락과 정계 은퇴라는 결말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이제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민 홍준표로 돌아갔지만,
정치사에서 '홍카콜라'는 한동안 회자될 이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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