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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5분전

‘극우는 자랑’? 2030 세대 일부의 혼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걸까

by 아모르파티호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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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기성세대의 그림자"라 불리던 태극기 집회.
그 위를 걷는 건 이제 노인이 아니라, 20대 남성들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 ‘극우’라는 이름을 스스럼없이 내세우는 청년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를 하고,
유튜브로 결속하며 “우리는 극우다”라고 당당히 외치는 이들.

2025년 대한민국.
우리가 맞이한 이 불편하고도 불안한 풍경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1. 이야기

 

‘극우는 자랑’이라는 청년들, 그들은 왜 분노했나

서울 서부지방법원 앞, 헌재 앞.
2030 청년 남성 일부는 지금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에게 있어 비상계엄은 정당했고,
윤석열의 탄핵은 정치적 음모일 뿐입니다.
기성 언론은 믿지 않고, 유튜브를 통해 '진실'을 얻는다고 합니다.

“극우가 왜 나빠요? 잘 살고 있다는 증거인데.”
“부정선거는 99% 사실이라고 봐요.”

이쯤 되면 질문하게 됩니다.
진실은 누구에게 어떻게 도달하는 걸까요?
이들이 믿는 ‘진실’은 과연 어디서 온 걸까요?

유튜브 정치, 정보는 빠르고 자극적이며… 일방적이다

취재에 응한 청년들은 공통적으로 언론보다 유튜브를 더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화교가 서울대에 대거 입학한다’, ‘간첩이 국회에 있다’,
‘계엄령은 불가피했다’ 같은 이야기를
그들은 “증거가 유튜브에 다 있다”고 단언합니다.

우리는 지금 '정보 선택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보가 ‘팩트 기반’이 아닌 ‘선택적 진실’일 때,
그 결과는 오히려 생각의 폭이 좁아지고, 혐오와 배타가 커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역차별에서 극우로?

2030 남성의 분노가 향하는 방향

“여성 우대, 군복무 불이익, 일자리 불균형...”
많은 2030 남성들이 사회 시스템에서 소외당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 불만은 어느덧 페미니즘 혐오로,
더 나아가 ‘공산주의적 혼란 조장’이라는 주장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현실의 어려움이 ‘정치적 갈라치기’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죠.

“남자도 힘든데 왜 여자만 약자라고 하나요?”
“정치는 남녀를 싸우게 만들어 자기들 입지만 챙기잖아요.”

이들의 말에는 진짜 목소리도 있고, 불안한 왜곡도 함께 섞여 있습니다.

비판과 의심은 건강하다, 하지만 혐오와 신념은 구별해야

건강한 민주사회는 ‘비판’을 먹고 자랍니다.
정치인을 비판하고, 정부 정책에 의문을 품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비판’이 혐오로, 낙인으로, 왜곡된 신념으로 변질된다면?
그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방향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금 2030 세대 중 일부는
국가도, 언론도, 교육도, 심지어 이웃도 믿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믿는 건 ‘자기만의 정보’, ‘자기만의 채널’입니다.

그 결과,
“극우는 자랑”
“계엄령은 정당”
“화교가 다 해먹는다”는 말들이
전혀 이상하지 않게 여겨지는 사회.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이 풍경은
단지 극우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 전체의 신뢰 체계가 흔들리는 징후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

  1. 정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 비판적 사고와 검증 능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 청년 세대의 진짜 고민을 듣고 응답해야 합니다.
    • 분노가 아닌 소통이 우선입니다.
  3. 공정과 기회에 대한 약속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 불신을 희망으로 바꾸는 건, 결국 사회 시스템의 몫입니다.

 

2. 마무리하며…

 

“그들은 나라를 사랑했던 걸까?”
이 질문은 단순히 한 세대, 한 정치인의 지지 여부를 넘어서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성과 방향성에 대한 물음입니다.

애국은 소리 지르며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위와 깃발보다 중요한 건,
사실을 바탕으로 사고하고, 타인을 향해 열린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2030 일부의 분노.
그 분노가 폭력과 불신으로 끝나지 않게
우리 모두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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